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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주노총, 최저임금현실화·최저임금법 개정 촉구

카알바람 2012. 11. 15. 11:36

민주노총, 최저임금현실화·최저임금법 개정 촉구
19일 국회 환노위 법안심사소위 예정...“최저임금 법제화하라”
[0호] 2012년 11월 14일 (수) 홍미리 기자 gommiri@naver.com

   
▲ 14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민은행 앞에서 '최저임금 현실화! 최저임금법 개정을 위한 민주노총 결의대회'가 열린 가운데 여성연맹 조합원들이 새벽 일을 마친 후 퇴근길에 참가해 '최저임금법 개정'을 촉구하고 있다. ⓒ 변백선 기자
최저임금 법제화 관련 국회 환노위 법안심사소위를 앞두고 민주노총이 국회 앞에 모여 최저임금 현실화와 최저임금법 개정을 촉구했다. 민주통합당 대선후보인 문재인 후보가 대표발의한 최저임금법 개정안을 놓고 오는 19일 법안심사소위가 열릴 예정이다.

‘최저임금 현실화! 최저임금법 개정을 위한 민주노총 결의대회’가 14일 오전 10시30분 서울 여의도 국회 인근 국민은행 앞에서 열렸다. 이날 대회에는 여성연맹 조합원들이 새벽 일을 마친 후 퇴근길에 참가했고, 사무금융노조 골든브릿지증권지부와 ING생명지부, 보건의료노조 등 민주노총 산별 간부들이 함께 했다.

정용건 민주노총 부위원장은 “한 시간을 일해도 점심 한 끼 못 먹는 게 최저임금”이라고 말하고 “내년 최저임금은 4860원, 올해는 4580원인 상황에서 박근혜 후보는 5천원이 넘지 않느냐고 했는데 5천원을 넘겨줘야 할 게 아니냐?”면서 “최저임금은 비정규직, 여성, 청년, 노년의 임금이며 470만 명은 최저임금조차 못 받는데 대통령으로 뽑아달라고만 한다”고 토로했다.

이어 “새누리당이 법 통과를 반대하는 가운데 우리 분노와 요구와 결의로 대선투쟁에 나서 하며 이번에 기필코 최저임금 법제화를 이뤄내자”고 격려했다.

   
▲ 14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민은행 앞에서 민주노총이 최저임금 현실화와 최저임금법 개정을 촉구하는 집회를 갖고 있다. ⓒ 변백선 기자
이찬배 여성연맹 위원장은 “10여 년 간 최저임금 투쟁을 해왔고 올해 법제화로 끝장을 내야 한다”고 말하고 “저임금노동자의 생활임금을 위해서, 대선후보들이 말로는 하는 경제민주화를 떠들지만 이달에 통과되지 않으면 가만있지 않겠다”고 역설했다.

이 위원장은 “19일 법안심사소위를 해서 본회의에 올리라고 우리는 급한 김장도 미뤄놓고 이 자리에 왔다”면서 “민주노총이 앞장서서 최임투쟁 법제화를 보장받자”고 목소리를 높였다.

최만정 민주노총 충남지역본부장은 “우리가 최저임금으로 먹고살지만 사회를 바꾸자고 말하는 당당한 노동자”라면서 “최저임금이 5천원 넘는다는 박근혜후보는 그동안의 잘못들을 용서받으려면 대통령이 되기 전에 최저임금법부터 바꿔야 한다”고 요구했다.

최 본부장은 “우리는 최임위원을 이미 사퇴했으며 최저임금법이 개정돼야 민주노총 교섭위원들도 (최저임금위원회에) 들어갈 수 있다”고 강조했다.

   
▲ 새벽 일을 마친 후 퇴근길에 참가한 여성연맹 조합원들이 최저임금 현실화와 최저임금법 개정을 촉구하는 구호를 외치고 있다. ⓒ 변백선 기자
민동환 사무금융노조 ING생명지부 17조 조장은 “우리는 월급을 제대로 받는 노동자였지만 ING 네덜란드 자본이 자국에서 빚을 지고 한국 직원과 고객들을 무시한 채 매각하고 도망가려는 것에 맞서 지난 7월31일 사업장을 박차고 나와 100일 넘게 싸우면서 많은 것을 배운다”고 밝혔다.
민 조장은 “최저임금 OECD 권고안이 노동자평균임금의 50%이고, EU권고안은 60%인데 우리는 33%인 4580원이 정말 어처구니가 없다”면서 “최저임금법안을 반대하는 새누리당은 도대체 뭐하는 사람들이냐?”고 비난했다.

대회 직후 정용건 민주노총 부위원장, 이찬배 여성연맹 위원장, 최만정 충남본부장 등 민주노총 최저임금위원회 전 교섭위원들은 최저임금법을 필두로 한 노동관계법 개정을 촉구하는 내용의 항의서한을 새누리당에 전달했다.

   
▲ 정용건 민주노총 부위원장, 이찬배 여성연맹 위원장, 최만정 충남본부장 등이 최저임금법 개정 촉구하는 내용의 항의서한을 새누리당에 전달하고 있다.ⓒ 변백선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