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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원목재 노사 합의, 고공농성 해제

카알바람 2012. 11. 22. 14:04

 

광원목재 노사 합의, 고공농성 해제

내년 3월 3조2교대 도입, 임금 85% 수준에서 보전 등 합의

윤정헌 기자

입력 2012-11-22 13:24:38 l 수정 2012-11-22 13:43:49

 

지난 19일 새벽부터 공장 내 굴뚝에서 고공농성에 돌입했던 광원목재 노조가 사측과 내년 3월 3조2교대제 도입 등에 합의하고 농성을 정리했다.

민주노총 평택안성지역노조 광원목재지회 이승범 지회장은 <민중의소리>와의 전화 통화에서 22일 노사 간 단체교섭이 타결돼 이날 오후 1시30분께 조인식을 갖고 이어 농성을 정리했다고 밝혔다.

이승범 지회장 등 2명은 ‘장시간 노동 중단, 3조 2교대 실시, 임금 보전, 사측의 성실교섭’ 등을 요구하며, 공장 내의 50m 높이 굴뚝에서 고공농성을 3일째 벌였다.

이 지회장은 △3조2교대 내년 3월 실시 △85% 수준에서 임금보전 △휴일 특근은 조합원 자유의사에 따라 자기 업무를 하도록 할 것 등을 노사 간에 합의했다고 전했다.

이 지회장은 “미흡한 면도 있지만 최근 조합원이 늘고 노조가 활기를 띄면서 원하는 방향으로 교대제가 도입된 것을 성과라고 생각한다”고 평가했다. 이어 고공농성을 하는 다른 사업장 노동자들에게 “답이 없는 싸움에서는 참고 견디고 단결하는 수밖에 없다”며 “농성을 정리하면 바로 쌍용차 송전탑 농성장으로 갈 것이며, 작은 힘이나마 보태서 열심히 연대하겠다”고 말했다.

광원목재지회는 3년 간 조합원 1명으로 어려운 상황을 맞았으나 교대제 도입 등을 앞두고 지난 7월 이후 조합원이 16명으로 늘어났다. 이 회사의 관리자를 제외한 직원 수는 40여명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