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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속노조 3대 현안 해결 1월 총파업 결정

카알바람 2012. 12. 18. 10:36

노조 3대 현안 해결 1월 총파업 결정
17일, 34차 대의원대회서 만장일치 … 파업 일정 중집에 위임
2012년 12월 17일 (월) 박정미, 신동준 edit@ilabor.org

금속노조가 ‘불법파견 정규직화, 정리해고, 노조파괴’ 등 3대 현안문제 해결을 위해 내년 1월 총파업을 벌인다.

노조는 이같은 내용을 17일 충북 제천 청풍리조트에서 열린 34차 임시대의원대회에서 만장일치로 결의했다. 파업 일정 등은 노조 중앙집행위원회에서 결정하기로 했다. 이날 대의원대회에 대의원 재적 604명 중 과반이 넘는 342명이 참석했다.

   
▲ 12월17일 열린 노조 34차 대의원대회에서 불법파견 정규직화, 정리해고, 노조파괴 등 노조 3대 현안 해결 1월 총파업을 결의한 노조 대의원들과 임원, 중집위원들이 총파업 현장 조직을 결의하며 금속노조가를 부르고 있다. 신동준

노조는 1월 총파업 조직을 위해 △3대 현안 투쟁 승리를 위한 조합원, 시민 특별선전과 전조합원 교육 실시 △12월18일~28일 1차 임원 현장순회와 사업장별, 지역별 결의대회 △12월20일 전조합원 1차 잔업거부, 사업장별 보고대회 및 지역집회를 진행한다. 이어 새해 1월7일~11일 2차 임원 현장순회를 하고, 1월 초·중순 전조합원 2차 잔업거부와 2013년 투쟁승리를 위한 지역별 결의대회를 벌일 예정이다.

   
▲ 12월17일 열린 노조 34차 대의원대회에서 불법파견 정규직화, 정리해고, 노조파괴 등 노조 3대 현안 해결 1월 총파업 안건을 노조 대의원들이 박수로 만장일치 통과시키고 있다. 신동준
지난 33차 정기대의원대회에서 논란이 됐던 총파업을 위해 조합원찬반투표를 반드시 거쳐야 하는지에 대한 문제에 대해 박상철 위원장은 “금속노조는 2007년 한미FTA파업 때 대의원대회 결정으로 파업을 했다. 그리고 2010년 현대차비정규파업 때도 대의원대회 결정으로 파업을 결의했으나 당시 현대차지부만 따로 조합원총회를 했고 부결된 바 있다"고 밝혔다. 박 위원장은 "이렇듯  긴박한 사안 등에 대해 대의원대회 결정으로 파업을 한 것이다. 현대차지부에서도 박종길 열사, 신승훈 열사투쟁 때 찬반투표를 거치지 않고 파업을 한 것으로 알고 있다”면서 “다만 노조 규약 20조와 69조의 충돌에 대해서는 차기 임시대의원대회에서 규약을 보완하도록 하겠다”고 약속했다.

   
▲ 12월17일 열린 노조 34차 대의원대회에서 불법파견 정규직화, 정리해고, 노조파괴 등 노조 3대 현안 해결 1월 총파업을 결의한 박상철 위원장과 중집위원들이 총파업 현장 조직을 결의하며 금속노조가를 부르고 있다. 신동준

이날 대의원대회 사전행사에서 현대차 울산공장 앞 철탑농성 중인 최병승 조합원과 천의봉 사무장, 충남 아산 유성공장 굴다리 농성중인 홍종인 지회장, 평택 쌍용차 공장 앞 철탑농성 중인 한상균 전 쌍용차지부장, 문기주 정비지회장, 복기성 비정규지회 부지회장 등 고공 농성자들의 투쟁 호소가 담긴 영상이 상영됐다.

   
▲ 12월17일 열린 노조 34차 대의원대회에서 대의원들과, 노조 임원, 지부장들이 민중의례를 하고 있다. 신동준

박상철 위원장은 대회사를 통해 “80년 전 을밀대에서 강주룡의 고공농성이 있었지만 아직도 여전히 고공농성을 할 정도로 노동자의 현실은 변하지 않았다”고 말했다. 박 위원장은 지난 33차 정기대의원대회 유회에 대해 공개사과했다. "대의원대회 유회에 대해 위원장 책임이 있으니 사과드린다. 그런 일이 없도록 노조가 세심하게 챙기고 위원장으로서 노력하겠다”고 다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