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통합진보 ‘대선평가’ 토론회, “대선패배, 우리 몫 성찰 필요”

카알바람 2013. 1. 16. 10:42

 

통합진보 ‘대선평가’ 토론회, “대선패배, 우리 몫 성찰 필요”

최지현 기자 cjh@vop.co.kr

입력 2013-01-15 20:14:34 l 수정 2013-01-15 20:40:46

 

진보정치의 향후 과제 토론회 앞서 인사말하는 강병기 비대위원장

15일 여의도 국회 의원회관에서 통합진보당 진보정책연구원 주최로 정권교체의 실패와 진보정치의 향후 과제 토론회가 강병기 비대위원장, 이상규 의원과 유창선 시사평론가, 박창식 한겨레 논설위원, 박석운 한국진보연대 공동대표, 정대연 전 진보연대 집행위원장, 김승교 통합진보당 최고위원이 참석한 가운데 진행 강병기 비대위원장이 인사말을 하고 있다.



 
통합진보당 부설 진보정책연구원은 15일 18대 대선 평가를 위한 토론회를 열어 정권교체 실패에 대한 성찰과 진보정치의 향후 과제를 논의했다.

진보정책연구원은 이날 오전 국회 의원회관에서 '정권교체 실패와 진보정치의 향후 과제'를 주제로 당 내외 인사를 패널로 초청해 토론회를 열었다.

강병기 당 비대위원장은 이날 인사 말을 통해 "2012년 대선을 통해 진보당은 위기를 이겨냈고, 생존할 수 있게 됐다"면서 "앞으로도 진보당에게는 혹독한 담금질의 시기가 계속될 것이다. 지난 대선에서 무엇이 잘되고 잘못된 것인지 뼈아프게 짚어야 한다"고 당부했다.

유창선 시사평론가는 발제를 통해 "패배 원인은 내부에서 찾아야 한다"며 "안철수 후보가 100% 지원했느냐, 이정희 후보의 토론 역풍이 원인이었다는 것은 부차적인 원인에 불과하다. 민주당의 무리한 욕심이 대선패배의 가장 중요한 원인"이라고 지적했다. 이어 "민주당은 아무 변화를 주지 않고 선거에 임했다. 단일후보를 차지했으나 승리할 수 있는 조건을 만들지 못했다. '비민주당' 측을 끌어오지 못한 것이다"라며 "단일후보를 차지했다면 무슨 수를 쓰더라도 승리할 수 있도록 자기들이 갖고 있는 것을 내려놓는 결단이 필요했다"고 역설했다.

유 평론가는 또 "이번 대선에서 성과는 진보당의 존재감을 드러내고 내부적인 결속을 이루었다는 점"이라며 "(하지만) 대선과정에서 전체적으로 진보정당의 입지는 지극히 미약했다"고 평가했다. 그러면서 "앞으로는 대중적 기반을 갖기 위해 노력해야 한다"고 주문했다.

정대연 전 진보연대 집행위원장은 향후 진보정치의 방향에 대해 "강력한 대중운동을 기반으로 의회 정치가 같이 가야 한다"고 주장했다. 특히 그는 "민주노총의 배타적 지지방침에 의존할 뿐 스스로 노동자 정치를 확대하지 않았다. 지나치게 상층의 노동자 정치 현상을 보여줬다"면서 "진보정당은 진정한 노동자, 서민을 위한 정당이 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더 나아가 "민주노총과의 관계를 회복하고 비정규직 문제를 해결하며 노조 조직률을 높여야 한다'고 당부했다.

박창식 한겨레신문 논설위원장은 "(문재인 후보가) 보수세력의 눈치를 보면서 전반적으로 위축된 모습을 보여줬다"며 "야당이 반성을 해야 하지만 보수화돼 자신의 가치를 버리는 것은 적절하지 않다"고 지적했다. 아울러 "보수세력이 공세한 측면이 있지만 진보정치가 왜소해졌다. 진보진영의 후보가 여러 명이 나와 왜소한 가운데 또 갈라졌다"면서 "향후 진보정당이 자신의 존재감을 회복하는 노력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김승교 당 비대위원은 "진보당이나 진보정당 전체가 단결되지 못한 것이 사실이다. 당장 하나로 되기는 어려운 현실"이라며 "단기적으로는 자기역량을 강화할 수밖에 없다. 자기 실력을 키우면서 노동자, 농민 서민을 위한 정치에 매진해야 한다"고 밝혔다. 이어 "대중들과의 결합력을 높여나가야 한다. 아울러 반 박근혜의 연대연합을 형성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상규 당 정책위 의장은 마무리 발언에서 "민주당 탓만 해서는 안 된다. 대선 패배에 대한 우리의 몫도 성찰이 필요하다"면서 "대선에서 운신의 폭이 적었던 부분, 특히 통합진보당 사태에 대한 진정한 성찰이 필요하다. 진보당이 진보정치를 완전히 새롭게 구성하는 것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통합진보당 진보정치 향후 과제 토론 진행

15일 여의도 국회 의원회관에서 통합진보당 진보정책연구원 주최로 정권교체의 실패와 진보정치의 향후 과제 토론회가 강병기 비대위원장, 이상규 의원과 유창선 시사평론가, 박창식 한겨레 논설위원, 박석운 한국진보연대 공동대표, 정대연 전 진보연대 집행위원장, 김승교 통합진보당 최고위원이 참석한 가운데 진행하고 있다.

 

정권교체의 실퍠와 진보정치의 향후 과제 발제하는 유창선 시사평론가

15일 여의도 국회 의원회관에서 통합진보당 진보정책연구원 주최로 정권교체의 실패와 진보정치의 향후 과제 토론회가 강병기 비대위원장, 이상규 의원과 유창선 시사평론가, 박창식 한겨레 논설위원, 박석운 한국진보연대 공동대표, 정대연 전 진보연대 집행위원장, 김승교 통합진보당 최고위원이 참석한 가운데 진행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