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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朴 당선인에 반말-훈계’ 용감한녀석들, 행정지도 처분

카알바람 2013. 1. 30. 11:25

‘朴 당선인에 반말-훈계’ 용감한녀석들, 행정지도 처분

방통심의위 “당선인 대상, 훈계조 발언 정치풍자 아냐”

강보현 기자 rimbaud@vop.co.kr

입력 2013-01-30 09:54:39 l 수정 2013-01-30 10:16:32

 

KBS2TV <개그콘서트>의 ‘용감한녀석들’이 박근혜 당선인에 반말을 했다는 이유로 방송통신심의위원회(방통심의위)로부터 행정지도 조치를 받았다.

방통심의위는 지난해 12월23일 방영된 ‘용감한녀석들’을 심의한 결과 방송법 제100조 1항 ‘시청자에 대한 예의와 방송의 품위 유지’ 의무를 어겼다고 판단해 향후 제작시 유의하라는 의견을 제시했다고 29일 밝혔다. 이같은 조치는 ‘문제가 있다’는 의견을 제시하는 것으로 별다른 법적인 제재는 없다.

방통심의위는 당시 방송에서 개그맨 정태호가 박 당선인에 “잘 들어”, “지키길 바란다”, “한 가지는 절대 하지마라. 코미디. 코미디는 절대 하지마라”고 말한 부분과 “국민들 웃기는 건 우리가 할 테니까 나랏일에만 신경 쓰기 바란다”라고 언급한 부분을 문제 삼았다.

방통심의위는 “정치풍자는 정치권의 부조리나 과오를 빗대어 폭로하고 이를 통해 시청자에 카타르시르를 느끼게 해주는 것”이라며 “아직 국정을 시작하지도 않은 당선인을 대상으로 훈계조로 발언한 것은 바람직한 정치풍자로 보기 어렵다”고 이번 조치 이유에 대해 설명했다.

또 “대통령 당선인에 반말을 사용한 것은 ‘시청자에 대한 예의와 방송의 품위 유지’라는 차원에서 다소 부적절하다고 판단했다”고 덧붙였다.

해당 방송 이후 논란이 일자 <개그콘서트>의 총책임 프로듀서인 서수민CP는 “이 녹화분은 대선 당일날 결과를 알 수 없는 상태에서 박근혜, 문재인 두 후보에 동일한 내용의 발언을 한 것”이라며 특정 후보 겨냥이 아니라고 해명한 후 녹화원본 파일을 홈페이에 게재한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