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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30일 현대차 사내하청 노조가 파업을 벌이는 과정에서 대체 인력투입을 놓고 사측과 마찰을 벌였다. 울산 1공장에서 양측이 몸싸움을 벌이고 있다. 연합뉴스 www.yonhapnews.co.kr |
현대자동차 울산공장 비정규직지회(사내하청 노조)가 최근 5차례 불법파업을 시도한 탓에 118억원의 생산 차질액이 발생한 것으로 나타났다.
30일 현대차는 지난해 11월 29일부터 5차례 불법파업과 생산라인 점거를 시도, 모두 663대의 차량을 만들지 못했다고 설명했다.
11월 29일 171대에 25억원, 12월 5일 104대에 14억원, 12월 14일 295대에 62억원, 12월 21일 67대에 12억원의 생산차질액이 각각 발생했다고 현대차는 주장했다. 또 그동안 다친 현대차 관리자가 105명에 달한다고 덧붙였다.
현대차는 30일에도 노조가 불법파업을 벌여 26대를 만들지 못해 3억원 상당의 피해를 입었다고 설명했다.
현대차는 비정규직지회 조합원들이 이날도 부분파업 중 긴 대나무 만장을 이용해 폭력을 시도하고 시설 보호물에 나선 회사 관리자들과 보안요원 13명을 폭행했다고 주장했다.
또 비정규직지회 간부 1명은 2010년 한달 가량 불법 점거한 울산 1공장 CTS공정에 들어가려다가 보안요원들에게 적발돼 경찰에 인계됐다고 전했다.
지회 해고자 16명은 울산공장 정문에서 출입을 시도하다가 정문 바리케이드와 사무실 유리창에 스프레이를 뿌리는 등 집기를 훼손했다고 현대차는 밝혔다.
지회 측은 “해고자들이 파업에 동참하기 위해 현대차 안으로 들어가려는 과정에서 보안요원들이 먼저 소화기를 뿌려 방어 차원에서 대응했다”고 주장했다.
지회와 현대차 정규직 노조는 전날 비정규직의 정규직화를 위한 특별협의 재개를 위해 만났지만 지회는 전원 정규직화 요구를 계속 주장한 것으로 알려졌다.
현대차는 “지회의 불법파업과 폭력행위로 회사가 막대한 생산차질을 빚고 많은 관리자가 부상을 당하고 있다”며 “폭력을 행사한 지회 조합원들에 대해서는 고소, 고발은 물론 주동자를 가려내 끝까지 책임을 물을 방침”이라고 밝혔다.
한편 현대자동차 노조는 30일 금속노조의 방침에 따라 노조간부를 중심으로 파업에 들어갔다.
확대간부에 해당하는 노조 집행부, 대의원 등 500여명이 이날 오후 1시부터 4시간 동안 파업했다.
금속노조는 비정규직의 정규직화를 포함한 노동현안 해결촉구를 위해 이날 부분파업을 결의했다.
현대차 노조는 당초 일반 조합원까지 참여하는 파업에 들어가려 했다.
그러나 다른 완성차 노조가 모두 노조간부만 파업하기로 하자 확대간부 파업방침으로 바꿨다.
현대차 울산공장 비정규직지회(사내하청 노조)도 이날 오전 8시부터 4시간 동안 파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