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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진중 사측 불법건조물 침입, 김진숙 고소.. 경찰 출두 요구

카알바람 2013. 2. 1. 16:39

한진중 사측 불법건조물 침입, 김진숙 고소.. 경찰 출두 요구

용역침탈 우려에 밤샌 조합원들, 관리자들 배낭과 침낭 들고 출근, 장기전 대비?

김보성 기자 press@vop.co.kr

입력 2013-01-30 10:40:19 l 수정 2013-02-01 12:50:41

 

최강서 열사가 스스로 목숨을 끊은지 41일째인 지난달 30일 열사대책위는 시신을 영도조선소 앞으로 옮겨 사태해결 촉구에 나섰습니다. 그러나 경찰이 물리력을 투입해 운구 행렬을 둘러싸면서 마찰이 벌어졌고, 가로막힌 대책위는 영도조선소 서문 쪽으로 열사의 관을 들고 들어와야 했습니다. 현재 사 측과 경찰은 영도조선소를 원천봉쇄하고 출입을 통제하고 있습니다. 이 과정에서 봉쇄 전 유족과 함께 들어가 취재를 위해 영도조선소에 남은<민중의소리> 김보성 기자가 매일 공장 내 긴박한 상황을 생생하게 전하고 있습니다.


[10신] 용역침탈 우려 밤샌 영도조선소.. 경찰, 김진숙 출두요구서 보내

최강서 열사가 지난해 12월 21일 ‘민주노조 사수’, ‘158억 손배소 철회’ 등의 유서를 남기고 스스로 목숨을 끊은지 43일째인 1일 오전 12시. 오전 내내 거센 비가 내리다 현재 점점 비가 그치고 있다. 최강서 열사의 시신이 안치되어 있는 영도조선소 단결의 광장.


[10신] 용역침탈 우려 밤샌 영도조선소.. 경찰, 김진숙 출두요구서 보내

최강서 열사가 지난해 12월 21일 ‘민주노조 사수’, ‘158억 손배소 철회’ 등의 유서를 남기고 스스로 목숨을 끊은지 43일째인 1일 오전, 영도조선소에서 최강서 열사 시신 침탈 우려에 뜬 눈으로 밤을 샌 금속노조 조합원들이 쪽잠을 자고 있다.


 
[10신:1일오후1시] 용역 소리에 뜬 눈으로 밤샌 노조원들.. 사 측, 장기전 대비?
 
최강서 열사가 지난해 12월 21일 ‘민주노조 사수’, ‘158억 손배소 철회’ 등의 유서를 남기고 스스로 목숨을 끊은지 43일째인 1일 오전 12시. 오전 내내 거센 비가 내리다 현재 점점 비가 그치고 있다. 최강서 열사의 시신을 지키고 있는 한진중공업 지회 등 금속노조 조합원들은 밤새 용역 침탈 우려에 뜬 눈으로 밤을 세웠다.
 
하루 전날인 30일 밤 11시 30분께 용역경비 100여 명이 시신탈취를 위해 진입할 수 있다는 소식이 들려왔고, 최강서 열사 대책위는 긴급 비상 소집에 들어갔다. 영도조선소 내에 들어와 있는 노조원들은 정문과 서문으로 통하는 길목을 다음 날 아침까지 교대로 지켰다.
 
차해도 한진중공업 지회장은 “용역이 들어올 수 있다는 이야기에 혹시 모를 사태를 대비해서 대책회의를 열고 시신 곁을 지켰다”며 “다행스럽게 아무 일도 없어 이제야 쪽잠을 자고 있다”라고 상황을 설명했다. 그러나 차 지회장은 “매일 이런 상황이 반복될 것 같다”며 경계를 늦추지 않았다.
 
경찰은 김진숙 민주노총 부산본부 지도위원에게 출두요구서를 보냈다. 이날 오전 11시께 부산 영도경찰서 지능팀은 김 지도위원에게 전화를 걸어 사 측에서 건조물 불법침입으로 고소가 들어왔으니 출두하라고 전달했다.
 
김 지도위원은 전화 직후 <민중의소리>와 만나 “경찰이 공장을 둘러싸고 있고, 나가면 족족 연행하는데 어떻게 출두할 수 있겠느냐 전했다”면서 “3일이 안된 사이 고소를 하고, 출두요구를 하고, 속전속결로 처리하고 있는데 문제해결을 그렇게 빠르게 했으면 상황이 이렇게 까지 되지 않았을 것”이라고 답답함을 내비쳤다.
 
김 지도위원은 트위터를 통해서도 “사람 죽이고 교섭요구에도 귀 막아 이 지경까지 만들더니 불법? 사람죽인건 합법이냐”라고 분노의 심경을 표출하기도 했다.
 
한진중공업, 김진숙 지도위원 ‘불법 건조물 침입죄’ 혐의로 고소
 
사 측은 장기전에 대비하는 분위기다. 영도조선소 신관 건물에 있던 200여 명의 관리자들이 교대로 공장 밖으로 나갔고, 다시 들어오는 사람들은 배낭을 2개씩 메거나, 침낭까지 들고 들어오는 모습이 목격됐다. 대책위는 영도조선소에 들어온 이후 ‘점거농성’이 아니라는 점을 분명히 하고, 공장 내 조업활동과 관리자의 출입을 막지 않겠다고 밝힌 바 있다.
 
굳게 닫혔던 영도조선소 신관 공장 쪽 문은 열렸고, 이 곳으로 관리자들이 나와 담배를 피기도 했다. 비가 내리자 사 측 관리자들이 현장으로 나와 최강서 열사 시신이 안치된 천막 인근 조선소 작업장을 정리하는 모습도 취재진의 눈에 목격됐다.
 
방산물량을 담당하는 특수선 쪽 협력업체 직원들은 이날 조업에 나왔다. 서문 쪽에서 만난 50대 한 협력업체 하청 노동자는 “회사에서 나오라 하니 일을 하고 있지만(최강서 열사 시신이 안치된 천막을 보며) 쳐다보면 미안한 마음 뿐”이라며 “하루빨리 사태가 좋은 쪽으로 해결되길 바란다”라고 마음을 전했다.

[10신] 용역침탈 우려 밤샌 영도조선소.. 경찰, 김진숙 출두요구서 보내

최강서 열사가 지난해 12월 21일 ‘민주노조 사수’, ‘158억 손배소 철회’ 등의 유서를 남기고 스스로 목숨을 끊은지 43일 째인 1일 오전 영도조선소에 열사 시신이 들어와있는 가운데, 사 측 및 하청업체 관계자들이 빗 속 조업활동을 펼치고 있다.


[10신] 용역침탈 우려 밤샌 영도조선소.. 경찰, 김진숙 출두요구서 보내

최강서 열사가 지난해 12월 21일 ‘민주노조 사수’, ‘158억 손배소 철회’ 등의 유서를 남기고 스스로 목숨을 끊은지 43일 째인 1일 오전 영도조선소에 열사 시신이 들어와있는 가운데, 사 측 및 하청업체 관계자들이 빗 속 조업활동을 펼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