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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끔 쓰는 일기

행복과 힘겨움의 차이

카알바람 2012. 10. 30. 15:12

어제 작은 아들이 초등학교에 입학했습니다.
큰 아들은 이제 2학년입니다.
작은놈이 학교갔다온 이야기를 엄마한테 늘어놓습니다.
280명중 자기가 제일 키가 커답니다.
자기 짝지가 여자랍니다.
1학년 2반이랍니다.
그러자 큰놈도 자기는 2학년 1반이랍니다.
서로 새공책과 새연필을 많이 갖겠다고 난립니다.
돈 엄청벌어야 될것 같습니다.
하지만 당장은 많이 벌 자신이 없는데 어쩌죠!
큰놈이 학교에서 얼마전 진해해군의장대 갖다오면서 배운 아빠가 해군출신이라는 것을 친구들에게 이야기했더니 친구들이 거짓말하지 말라고 했답니다.
친구들은 해군은 없고 국군만 있다고했답니다.
오늘 큰아들과 작은아들이 학교에서 가정조사한다고 종이를 한장 받아왔습니다.
가정형편을 상세하게 적으라는 란에 해고되어 넉넉하지 못하게 살고있다라고 적었습니다.
그리고 아빠의 직업을 상세하게 적으라는 란에는 집사람이 운수업이라고 적었습니다. 그러자 큰 아들이 민주승리대리운전이라고 적어랍니다.
엄마가 부끄럽지않느냐고 물었더니 자랑스럽답니다.
그래서 직업란에 민주승리대리운전이라고 적었습니다.
나는행복합니다.
아빠를 자랑스럽게 여기는 아들이 둘이나 있으니까요.
아들딸 차별하자는 이야기는 아닙니다.
그냥 한때나마 기분이 좋아졌었습니다.
행복은 그리 멀리있지도, 화려하지않아도 늘 옆에서 존재하는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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