칼바람

주워온 자전거! 본문

가끔 쓰는 일기

주워온 자전거!

카알바람 2012. 10. 30. 15:14

오랜만에 애들과 목욕탕갔다가 나오면서 아이들의 성화에 못이겨 집 근처 pc방에 들어왔습니다.
아침부터 엄마아빠는 일요일인데 "잠만자요"라며 밤일하고 온 엄마아빠의 심정은 모른체 놀러가자고 성화부리다 엄마한테 혼나고 중얼거리며 방을 나갔습니다.
아이들의 소리에 잠은 깼지만 일어나지 못하고 눈감고 누워있다가 애들이 눈에 밟혀그냥 일어나 목욕탕에 가자고 데리고 나왔습니다.
어제 저녁에 대리운전하면서 고장나 며칠째 길거리에 내팽개쳐진 어린이용 자전거를 하나 주워왔습니다.
새로 산지 얼마안된 자전거를 잃어버린 큰애가 자전거 사달라고 노래부르는것이 마음에 걸렸는데 집사람이 눈여겨 본 모양입니다.
혹시 주인이 있을지 몰라 며칠을 지켜보다가 어제 큰 맘먹고 차에 싣고와서 집사람이 자전거방에 수리하러 갔습니다.
혹시 도둑으로 몰리는거 아닌지 모르겠습니다.
자전거 새로 사주자는 나의 주장에 집사람은 얼마타지도 않을건데 뭐하러 새거 사냐며 그냥 이거면 된다고하면서 차에 실었습니다.
아마 pc방에서 집으로 들어가면 비록 주워온 거지만 자전거 한대가 큰아이의 눈에 들어오면 어떤 표정을 할지 궁금합니다.

'가끔 쓰는 일기' 카테고리의 다른 글

깜빡한 장남 생일  (0) 2012.10.30
36:8  (0) 2012.10.30
우리 가족은 투쟁중!  (0) 2012.10.30
행복과 힘겨움의 차이  (0) 2012.10.30
효성해복투가 발악을 하고 있습니다.   (0) 2012.10.3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