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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측 정규직화 해결안 내놓을지 촉각

카알바람 2012. 12. 11. 10:53

사측 정규직화 해결안 내놓을지 촉각
현대차 특별교섭 일괄타결 되나
금주 실무교섭 2회·본교섭 1회… 55일째 철탑농성자 건강악화 우려
2012년 12월 10일 (월) 21:58:53 권승혁 기자 0193614477@hanmail.net
현대차 비정규직노조가 “이번 주가 정규직화 특별교섭(협의)의 최대 고비가 될 것”이라고 예고함에 따라, 이번 주말이 대선 전 철탑농성 해제를 비롯해 비정규직 문제 일괄타결을 가늠하는 분수령이 될 것으로 보인다. 현대차 정규직 판결 당사자인 최병승씨와 비정규직노조 천의봉 사무장은 지난 10월 17일부터 “비정규직 전원 정규직화”를 요구하며 현대차 인근 송전철탑에 올라 농성을 벌이고 있다. 10일로 55일째다.

이날 현대차비정규직노조는 “이번 주로 철탑농성이 60일차에 다가서고 있고 강추위로 (철탑)농성자들의 건강과 안전이 우려된다”며 “이번 주에는 실무교섭 2회와 본교섭 1회가 예정돼 있어 현대차가 불법파견 문제를 해결할 제시안을 내놓을 지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고 밝혔다.

노조가 말한 교섭은 현대차 정규직 노사, 사내하청 노사, 금속노조 등이 참여하는 정규직화 특별협의체를 일컫는다.

비정규직노조가 공지한 이번주 일정을 보면, 철탑농성 59일차인 오는 14일까지 실무교섭과 본교섭 등을 병행한다.

12일 4시간 부분파업 외에는 대부분 촛불문화제로 투쟁 수위를 조절할 예정이다.

이는 지난 주 줄파업을 강행한 것과 다른 행보여서 일단, 대화에 집중하겠다는 뜻으로 풀이된다.

특히 노조가 이번 주를 ‘협상 고비’로 내다본 만큼 현대차의 제시안을 받아본 뒤 철탑농성 해제 여부를 결정하겠다는 의도로 해석된다.

이에 따라 오는 19일 대선 전에 철탑농성이 해제될 가능성도 있다는 관측이 나온다.

이채필 고용노동부 장관도 지난달 22일 울산 방문 당시 “철탑농성은 비정규직 문제 이슈화에 효과는 있으나 문제 해결에는 한계가 있다”며 노사간 대화를 주문하기도 했다.

또한 현대차가 이번 주 특별협의에서 일괄타결안을 내놓을 지도 주목된다.

현대차는 지난달 초 40일만에 특별협의를 재개하며 “비정규직을 대상으로 한 정규직채용 규모, 사내하청 근로자 처우 개선, 철탑농성 등 모든 사안에 대해 일괄타결할 방침”이라고 밝힌 바 있다.

지역 노사관계 전문가는 “노조가 철탑농성을 언급하며 협상 고비 시점을 밝힌 것은 비정규직 사태 해결의 실마리를 찾을 수 있는 긍정적 신호로 보인다”며 “노조 내부에서 현실적, 합리적 대안에 대한 고민이 많았던 것으로 알고 있다”고 전했다.

노사는 그간 몇 차례 특별협의에서 전원 정규직화와 3천명 신규채용안으로 맞서며 원칙적 공방만 주고 받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