목록가끔 쓰는 일기 (340)
칼바람
오랜만에 애들과 목욕탕갔다가 나오면서 아이들의 성화에 못이겨 집 근처 pc방에 들어왔습니다. 아침부터 엄마아빠는 일요일인데 "잠만자요"라며 밤일하고 온 엄마아빠의 심정은 모른체 놀러가자고 성화부리다 엄마한테 혼나고 중얼거리며 방을 나갔습니다. 아이들의 소리에 잠은 깼지..
오늘 마누라 한테 또 충격적인 이야기를 들었습니다. 해고되기 이전에 대형마트에 장보러 가면 아이들이 사달라는 물건을 가격은 보지않거 아이에게 필요한지만 확인하고 필요하다면 카드로라도 사주고했는데, 해고 이후 약 1년동안은 아이가 물건을 집으면 가격부터 보고 적당한 가격..
어제 작은 아들이 초등학교에 입학했습니다. 큰 아들은 이제 2학년입니다. 작은놈이 학교갔다온 이야기를 엄마한테 늘어놓습니다. 280명중 자기가 제일 키가 커답니다. 자기 짝지가 여자랍니다. 1학년 2반이랍니다. 그러자 큰놈도 자기는 2학년 1반이랍니다. 서로 새공책과 새연필을 많이 ..
효성해복투가 마지막 발악을 하고있습니다. 우리 동지들의 분에 넘치는 협조에도 불구하고 해복투의 과한 욕심으로 재정사업이 부도위기에 처한 효성해복투 동지들이 오늘 지금 이시간에 종하체육관에서 개최되는 울산지역 건설플랜트 노동조합 창립기념 대회장에서 현장판매를 하고 ..
어제, 횟수로는 4년만에 내가 속한 효성언양공장 현장조직 모임을 했습니다. 참나래가 만들어진 계기가 된 투쟁을 주도했던 현장조직이 파업 이후 단 한번도 공식적으로 모임을 갖지못하고 벙어리 냉가슴만 앓다가 어제 모였습니다. 실질적인 2001년 효성 파업의 산파 역할을 했던 사람들..
오늘이 새해들어 결심한 온갖 결의들이 이어지는냐 마느냐는 기로에 선다는 작심삼일이라는 사자성어의 날입니다. 저는 아직까지 아무런 결의도, 게획도 없이 그저 매일 반복되는 생활의 연장선에서 하루하루를 보내고 있습니다. 해복투의 올해 일정과 투쟁방안을 고민하고, 투쟁에 결..
올 한해 동안 민주&승리 대리운전을 이용해주신 동지들에게 감사의 인사를 드립니다. 더불어 다가오는 새해에는 건강과 행복과 웃음이 늘 함께 하는 한해되시기 바랍니다. 올 한해 대리운전을 통해 동지들을 만나면서 많은 변화를 느꼈습니다. 처음에는 미안해하고, 어쩔줄 몰라하는 동..
지금 여기는 경주시외버스터미널 앞 어느 pc방입니다. 뒷차가 태우러 오려면 앞으로도 족히 1시간은 더 걸릴것 같습니다. 어떤 아줌마를 태우고 왔는데 남편은 집에 있고 새로 사귄 애인과 오늘 낮에 싸워서 속상해서 옛날 애인이 있는 울산에 와서 옛날 애인과 한잔하고 경주가는 길이랍..
2000년, 처음 몸짓을 배우겠다고 할때부터 오늘 이시간까지 정말 마음편하게 강습이 보장되는 기간은 없었던것 같습니다. 계속되는 투쟁과 예측할수 없는 일정들이 반복되면서 정기적인 강습마저 보장하지 못하고 헤매야하는 시간이 3년이 지난 오늘까지 계속되고 있는것이 신기하기도 ..